일본은행(BOJ) 총재 우에다 가즈오의 금리 인상 신호가 비트코인 가격이 5만 달러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일본은행 총재는 경제와 물가가 예상대로 움직일 경우 중앙은행이 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엔화는 최근 2주 최저치까지 하락했으나, 일본은행의 확장적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반등해 현재 달러당 약 146엔으로 거래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우에다 가즈오는 9월 3일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주재하는 정부 그룹에 제출한 문서를 통해 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는 일본은행이 7월 금리 인상 당시 시장이 급락했음에도 예측이 맞아떨어지면 차입 비용을 인상할 것이라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러한 발언으로 일본 엔화는 오늘 미 달러 대비 146엔 이상으로 급등했다.
조사에 응한 경제학자 중 3분의 2는 연말 전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을 예상했으며, 그중 41%는 12월을 가장 유력한 시기로 꼽았다. 반면, 퍼시픽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는 1월 금리 인상을 예측했다.
일본은행의 매파적 입장으로 인해 일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92%를 넘어 4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 최대 증권사 노무라 홀딩스는 시장 붕괴를 일으켰던 엔화 거래가 다시 돌아오고 있다고 전했다. 미 연준과 일본은행 간 금리 차이가 계속 클 경우, 더 많은 사람들이 엔화에 대한 베팅을 할 가능성이 있다. 이는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서 대규모 매도와 함께 과거 '블랙 먼데이' 당시 비트코인 가격 하락이 재현될 가능성을 높인다.
한편,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제롬 파월은 연준이 9월에 금리 인하를 시작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시장은 올해 100bp 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있으며, CME FedWatch 데이터에 따르면 9월 25bp 금리 인하 가능성은 67%에 달한다. 이로 인해 시장 붕괴가 방지될 가능성이 있다.
시장 불확실성으로 인해 비트코인 가격은 6만 달러를 돌파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오늘 하루 동안 상승폭이 절반으로 줄어들며 비트코인은 5만7568달러의 저점을 기록했다. 또한 지난 24시간 동안 거래량이 10% 감소해 트레이더들의 관심이 줄어들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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